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9 15:24

복사기의 대명사로 110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제록스가 하드웨어, 서비스 2개 부문으로 쪼개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제록스의 이같은 분할은 사업구조를 슬림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제록스는 실적발표에서 분할 계획을 공표할 예정이다.

제록스는 이번 분할로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었던 지난 2010년 어필리에이티드컴퓨터서비스 인수(56억 달러) 손실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WSJ는 전했다. 

제록스는 한때 ‘첨단기술’과 동의어로 취급될 정도로 잘 나가는 회사였지만 기술 트렌드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해 결국 회사를 쪼개는 처지가 됐다.  

한편 이번 분할로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새로 분사하는 서비스 부문 이사회 의석 3개를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이칸은 지난해 11월 제록스 지분 8% 이상을 확보했다. 현재 아이칸은 뱅가드그룹에 이어 제록스의 2대 주주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