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1.19 09:53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세미나서 혁신기술들 소개

(사진 Pxhere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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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사인 '피씨엘'은 다중 진단시약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회사의 핵심 노하우는 B형 및 C형간염, 에이즈, 독감 등 고위험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다. 현재 이 회사는 다중면역진단용 검사기법을 이용해 64개 질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세계최초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중진단 뿐 아니라 비용과 정확도 역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6일 개최한 연구중심병원 세미나에서 소개된 보건신기술(NET) 인증기업 중 하나의 사례다.

보건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인증은 정부가 상업화 가능한 기술, 또는 기존제품의 성능(생산성·품질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기업, 연구기관, 대학에서 개발한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분야의 우수신기술이 대상이다.

보건신기술의 수요자는 병원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지정한 연구중심병원과의 협업 또한 필수적이다.

연구중심병원은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산업체에 개방 또는 공동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2013년부터 10개 대학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의 연구인프라 외부개방(컨설팅, 임상‧전임상 시험 자문, 세포‧병리‧판독, 동물실험, 유효성평가, 검사장비 대여, 개방형실험실 제공)은 2017년 3224건으로 2016년(2144건) 대비 약 50%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도 이미 2216건에 달해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가 궤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세미나에선 피씨엘 외에도 ‘고농도(100IU/mL이상) hCG로 인한 위음성을 극복한 임신진단기술’(프로테옴텍), ‘골세포 활착 유도형 생분해제어 골이식재 제조기술’(이노본), ‘FenDel 기반 고감도 유전자변이 분자진단기술’(제노텍) 등 보건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보건신기술 인증을 통해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 등에서 우선구매 요청의 혜택을 받게 됐다”며 “최종 사용자인 임상의사에 국내 벤처의 기술과 제품이 의료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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