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8.17 14:38

경영권은 곤고히다져, 호텔롯데상장은 부침있을듯

▲ 17일 일본 토쿄에서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임시주총에서 승기를 잡은 신동빈 회장.

일본 토쿄에서 17일 오전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승리했다. 이로써 신 회장의 "한·일 롯데그룹에 대한 '원 롯데, 원 리더'에 대한 입지는 확고히 다져진 셈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경영혁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들고 나와,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로부터 지지를 얻은 호텔롯데의 상장은 국내 기반 사업의 해외 유출이라는 이의제기에 맞닥뜨려 있기 때문이다.

호텔롯데의 현재 지분구조는 이날 주총을 연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를 보유 최대주주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2대, 3대주주는 일본의 L투자회사와 광윤사가 나눠갖고 있다. L투자회사는 일본 롯데홀딩스그룹의 최대주주이다. 결국 '호텔롯데'는 일본 회사인셈인데,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 홀딩스는 우리사주조합이 3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우리사주조합은 앞으로 호텔롯데의 투자가치를 저울질할 개연성이 높고, 호텔롯데가 우리나라에서 상장된다해도, 일본 회사인 호텔롯데에 대한 국민적 반감은 드세질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가 한국롯데그룹의 80여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5년 8월 현재 롯데는 일본 기업이지, 한국 기업은 아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치우쳐있는 롯데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없이 한국 재계서열 빅5인 롯데의 미래를 낙관 할 수만은 없을 것이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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