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9 16:24

키가 크거나, 통통하거나, 아담한 체형의 바비 인형이 새로 선을 보인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바비 제조사인 마텔이 50여년 전통을 깨고 바비 인형 ‘몸매의 다양화’를 선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바비 인형 제조사인 미국의 완구업체 마텔은 기존의 날씬한 오리지널 체형의 바비 인형에 더해 기존 체형과 다른 3개 모델을 오는 3월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한 피부색과 눈 색깔도 다양해진 바비 인형도 내놓을 방침이다. 

마텔 관계자는 "앞으로 30종의 머리색, 24종의 머리스타일, 22개의 눈동자 색, 14종의 얼굴 모양, 7종의 피부톤, 4종의 체형을 조합해 33개의 새로운 인형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59년 출시된 바비인형은 '비현실적' 신체비율로 어린 아이들에게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여성 외모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마텔이 바비 인형의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것은 침체된 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바비인형의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14% 급감한  9억42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디즈니의 ‘겨울왕국’ 캐릭터 인형에 밀려 지난 2년간 바비인형 매출은 매 분기 10%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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