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1.19 12:04

류영준 대표 "사용자가 덜 수고로운 금융 만들겠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넥스(NEXT)'라는 주제로 회사의 비전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박지훈 기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넥스(NEXT)'라는 주제로 회사의 비전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웍스 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카카오페이가 ‘환전 없는 해외 결제’, ‘카톡 통한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생활 금융 서비스에서 전문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는 제2의 도약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서비스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류영준 대표가 ‘카카오페이(Kakaopay NEXT)’라는 주제로 지금까지의 주요 성과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비전,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을 발표했으며 오용택 사업부분 투자운용 수석 매니저가 20일 출시되는 '카카오페이 투자'에 대해 소개했다.

류영준 대표는 “지금까지 카카오페이가 ‘현금 없는(cashless)’, ‘지갑 없는(walletless)’ 금융을 만들어왔다면, 이제 사용자가 '덜 수고로운(effortless)' 금융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IT가 금융을 주도하는 테크핀 시대를 이끌며 사용자들의 일상과 금융의 패러다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카카오페이는 환전 없이도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의 지불 서비스로 발생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 해외서 환전 없는 결제, 내년 1분기 일본부터 시작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함께 환전 없이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즉, 사용자가 환전하지 않아도 해외에서 카카오페이로 지불하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글로벌 결제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일본에서 먼저 출시돼 중국, 동남아시아로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해당 서비스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가맹점의 매출을 높이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했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이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날 것이며,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결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7년 2월 알리페이의 모회사 앤트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약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 ‘카톡 통한 투자’ 서비스 론칭...내일부터 시작

카카오페이가 준비한 또 하나의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투자’로 오는 20일 카카오톡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투자가 다른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은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별도 예치금 계좌가 없어도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다. 

투자 상품은 크라우드 펀딩, 증권 및 펀드 등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중위험·중수익'의 투자 상품부터 제공한다. 내부 전문 심사인력이 금융 투자 상품의 기준을 직접 세우고 상품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이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 투자는 사용자 입장에서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한 첫 수익 경험,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금융플랫폼으로 전문성을 확장하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는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 9월 말 기준 월거래액 2조원 돌파했으며 현재 가입자 수는 2500만명, 월간 실 이용자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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