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29 16:23

대만·인도·중국·한국…ICT산업·소비자가 신흥국 새 투자 키워드

2000년대 신흥시장 대표주자로 승승장구했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지고 '틱스'(TICKs·대만 인도 중국 한국)가 뜨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브릭스는 2001년 당시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짐 오닐이 만든 말이다. 2000년대 초고속 성장세로 신흥시장을 대표했지만 최근 성장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급기야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브릭스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손을 뗐다. 

FT는 브릭스 대신 틱스가 부상한 것은 신흥시장의 재편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신흥국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제조업, 원자재 등 물리적인 재화 대신 서비스, 소비,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우 성장둔화와 위안화 약세로 고전하고 있지만 수출·제조업 중심에서 내수·소비 위주로 체질개선을 하고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젊은 층들이 주도하는 기술발전은 중국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있다.

한국과 대만 역시 성장둔화를 겪고있지만 아시아의 기술혁신 허브로 꼽히고 있다.

신흥시장 펀드 정보업체인 '코플리펀드 리서치'의 설립자인 스티븐 홀든은 "새로운 질서가 생겼다"며 "브릭스는 더 이상 신흥시장의 성장엔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ICT산업과 소비자가 신흥국에 대한 새로운 투자 키워드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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