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1.29 16:52

서울 제외 전국 경매물건 낙찰율 감소

서울을 제외한 전국 법원경매물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이는 연초부터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경매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28일 전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8.2%로 지난해 11월(93.3%)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 ▲금리 인상 가능성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일반 거래시장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경매시장에서도 고가 낙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은 29일 81.9%로 지난달(88.2%)에 비해 6.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까지 100%를 넘나들던 대구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2월 97.3%로 2015년 들어 처음 90%대로 떨어졌고 이달에도 94.4%로 내려왔다. 대전 광역시 낙찰가율도 지난달 89.9% 보다 낮은 85.8%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0.5%까지 떨어지며 70%선을 위협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지난해 12월 90.6% 보다 1.1% 하락한 89.5%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88.4% 이후 처음 90%대 이하로 진입했다.

반면 서울은 28일 현재 낙찰가율이 99%을 기록하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음 달부터 대출규제가 시작되면 낙찰가율이 떨어질 가능서도 있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관계자는 “서울은 아파트값이 아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낙찰가율이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2월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는다면 경매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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