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19 17:19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잇단 발언에 대해 “구태정치 막말정치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우리당과 저를 이간질 하려는 시도도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난 16일에는 제 딸아이의 진학과 관련된 말도 안 되는 특혜의혹을 제기하더니, 오늘은 제가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이 자기정치고, 다음은 박원순 차례라고 악담과 저주를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그래도 명색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 분이, 구태정치 막말정치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솔직히 안타깝기까지하다”면서 “최근 저를 타겟으로 한 일부 언론과 보수야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신경 쓰이긴 하나 보다”고 꼬집었다.

박 시장은 이어 “쓸데없고 소모적인 ‘박원순 죽이기’ 그만하기 바란다”며 “우리당과 저를 이간질 하려는 시도도 중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일일이 대꾸하는 것조차 민망하여 참고 또 참았으나, 이젠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동존중 하자는 게 자기정치면, 김성태 대표는 노동존중을 하지 말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현직 시장의 시정활동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정치에도 넘지 말아야할 선이라는 게 있다”며 “저는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다. 저를 뽑아주신 서울시민을 모욕하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저의 딸에 대해 제기한 의혹은, 사문서 위조로 감옥에 가 있는 강용석씨와 2011년 조전혁씨의 황당무계한 주장에 근거”라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구태정치 언제까지 할 것인가. 악담과 저주의 정치에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할 일이 가짜뉴스생산인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절박한 민생이 안 보이나? 국민은 안중에도 없냐”며 “하루 빨리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회로 돌아가서 산적한 민생현안과 예산안 처리에 집중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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