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1.20 10:45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사진=하이코 마스 페이스북)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사진=하이코 마스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과 관련해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독일이 제재를 시행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독일 외무부는 카슈끄지 암살에 연루된 용의자 18명에 대해 독일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회의에 참석중인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프랑스와 영국의 긴밀한 협조로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계속적인 해명을 요구했으며, 이 사건의 행방을 주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독일 정부는 사우디와 무기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계약한 무기 매매도 취소한다는 입장이다. 중단한 거래 목록에는 군함 20척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사우디에 총 1억500만달러(약 1185억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했다.

앞서 미국은 관련 용의자 17명에 대해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리고 경제 제재를 시행했으나 무기 거래는 중단하지는 않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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