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1.20 11:02

유가 하락시기에도 그다지 영향 없음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의 수혜가 예상되는 데 더해 해양플랜트 부문에도 긍정적 이슈가 있다고 전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최근 2년동안 상선 수주에서 액화천연가스(LNG-Fuel) 추진선 비중이 가장 높다”며 “니치 마켓인 셔틀탱커 시장의 강자인데, 주로 셔틀탱커에서 LNG-Fuel진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광식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2만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에는 스크러버를 장착하지만 LNG-레디(향후 추진연료를 LNG로 바꿀 수 있는 설계)로 설계된다”며 “(LNG-레디 설계 경험은)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많지만 삼성중공업도 못지않은 학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 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도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인 IMO 2020로 LNG 추진선이 힘을 받는다”며 “선사들은 규제가 시작된 뒤 저유황유로 연료 전환, 탈황설비 장착, LNG 추진선 발주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호재가 기대된다”며 “삼성중공업은 내년 중반까지 3척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의 수주 가능성이 꽤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요즈음 WTI가 배럴당 50달러 중반까지 하락해 전방 해양과 시추시장에 대해 걱정이 조금 생기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유가 수준에서 On Stream 시점인 2022년 이후의 유가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오일메이저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4분기부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현금 유입도 기대된다”며 “삼성중공업 계약 취소된 드릴십 3기에서 1조원, 오션리그에서 잔금 9000억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중고 드릴십 시장 가격이 5% 올랐고, 가동률이 70% 안팎인 시추 시장에서 2년 뒤 수요가 25~30%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판매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4분기 14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 부족에 따른 영업적자 600억원 외에 잔고에 대한 충당금 인식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감안하면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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