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20 14:37

부동산업은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 191.6원…숙박·음식점은 -20.3원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전년 보다 8.3% 증가한 2343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의 순이익은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사드 보복 등으로 중국여행객이 급감한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기업은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1만2579개다. 조사대상 기업 수는 제조업, 도소매업 등이 늘면서 전년 대비 0.9%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343조원이다. 또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7.3% 증가한 19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늘면서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역시 173조원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매출액 1000원 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73.9원으로 전년 대비 15.1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191.6원)과 제조업(90.2원)이 다른 업종보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숙박 및 음식점업의 순이익은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6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5290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전년보다 무려 1조1550억원이나 줄었다. 1000원의 매출을 올릴 때마다 오히려 20.3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 

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종사자수는 449만1000명으로 전년 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상용근로자가 제조업, 기타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업종을 중심으로 1.3% 늘었고 임시‧일용 및 기타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0.9% 줄었다. 상용근로자의 비중은 전체 종사자수의 88.6%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의 비중은 0.2%p 감소한 11.4%를 기록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2017년 1년동안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은 543개(4.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축소는 45.7%(248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확장은 37.9%(206개), 이전은 89개(16.4%)였다. 기업들이 주력사업을 축소한 주된 이유는 기업경영 효율화(41.5%), 국내외 경기불황(31.0%), 생산비용 증가(14.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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