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20 15:18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연사로 나서
반기문 이사장 "아시아 역내 협력으로 세계화 및 자유무역 대응해야"

반기문(왼쪽 5번째) 보아오포럼 이사장 등 주요 내빈들이 2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 오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반기문(왼쪽 5번째) 보아오포럼 이사장 등 주요 내빈들이 2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 오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높아지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보아오포럼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국내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회의는 중국 정부 대표 인사인 왕융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신라호텔에서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를 주제로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보아오 아시아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라 불리는 대표포럼이다. 중국 보아오포럼이 주최하고 전경련이 주관하는 이번 서울회의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정‧재계 인사 약 800여명이 참석해 해외 지역회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특히 이날 한중 양국 정부를 대표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왕융 국무위원이 참석해 보아오포럼 서울회의를 축하하고 한중 관계와 아시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이번 회의의 주된 의제는 글로벌 경제와 아시아 경제협력, 과학기술 혁신, 포용적 성장 등이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아시아는 현재 반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아시아 역내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 역시 인사말을 통해 ‘20년전 시작된 보아오 아시아포럼이 이제 28개국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포럼이 됐다’며 ‘아시아의 경제발전을 논하는 첫 동북아 지역회의가 개방경제로 성장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과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한국 기업인을 대표해 연사로 나섰다. 권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을, 최 위원장은 지속가능경영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의 지속가능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19일 환영만찬에서는 한국정부를 대표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참석했다. 또 본회의 오찬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관련된 내용을 참석자들과 교류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 나경원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연사로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융 국무위원을 비롯해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리바오둥 BFA사무총장, 멍양 국무원 판공청 부비서장, 마오 차오펑 하이난성 부성장, 천샤오둥 외교부 차관보, 리진위안 텐스그룹 회장, 쩌우링 톈진 타이다 에너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이자 한중 전략적 파트너십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이번 포럼은 한중 관계를 진전시키고 불안한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아시아적 대응과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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