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8.11.20 17:04

서울아산병원 정종우·박홍주 교수팀 개발

정종우(왼쪽)와 박홍주 교수
정종우(왼쪽)와 박홍주 교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공와우수술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는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 정종우·박홍주 교수팀(이비인후과)은 미국 남가주대 신경과팀과 공동으로 인공와우 이식 성인환자의 수술 전 검사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수술결과를 예측함으로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고도난청 환자는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지 않으면 보청기를 사용해도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이때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대안이지만 문제는 수술결과에 개인차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120명을 분석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수술 결과를 예측했다. 그 결과, 실제 수술한 결과값이 95%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난청 지속기간, 잔여청력의 유무, 인공와우 이식 나이, 보청기 사용기간, 문장 인식점수 예측인자 등 수술 전 변수를 사용해 비선형방식인 머신러닝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도난청이 발생한 후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 수술을 늦게 할 때는 보청기를 사용해 뇌에 소리자극을 지속적으로 입력해 주는 것이 청각중추의 퇴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수술 전 환자에게 현실적 기대치를 제공해야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청각재활훈련에 적극 참여하는 기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최근 덴마크에서 열린 유럽 이과-신경이과학회와 벨기에에서 열린 국제인공와우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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