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1.20 17:32

OEM 수익성 개선 전망: 외형 회복, 외부 변수 안정화, 수직 계열화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한세실업에 대해 4분기부터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3분기 성수기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했으나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 영업이익률이 약 7%로 지난해보다 1.4%p 하락했으나 상반기 적자에서 벗어나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은채 연구원은 “특히 3분기까지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컸음을 감안하면 선방했으며, 4분기부터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연구원은 “한세실업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82%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4분기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세는 일단락돼 내년 1분기부터는 확연하게 부담이 완화될 것이고, 자체적으로는 수직 계열화와 인수합병(M&A)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이었는데 이 중 원단, 염색 수직 계열화 사업은 하반기부터 BEP에 도달하고, 내년부터는 이익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배당수익률도 올해 2.7%,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내년 3.3%에 달해 국내 패션업체에서 가장 높고 해외 업체들과도 비교할만 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세실업과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가진 대만의 마카롯은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을 상회한다”며 “마카롯의 주요 고객사는 갭(GAP), 타켓(Target) 등 미주 중저가 유통 및 의류 브랜드 업체로 한세실업과 유사하고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세실업은 마카롯보다 매출액이 두 배인 데 반해 시가총액은 경쟁사의 50%에 불과한데 이는 실적 부진과 밸류에이션 차이에서 기인한다”며 “실제 올해 한세실업의 영업이익은 마카롯의 60%에 불과하며 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19년~2020년에는 마카롯의 이익 규모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세실업의 낮은 영업이익률이 이익 레버리지로 이어질 것”이라며 “통상 한세실업의 OEM 부문 영업이익률은 5~9% 수준으로 2015년 9%대까지 상승했으나 2016년부터 급락, 올해는 2.6%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OEM 영업이익률은 4.4%, 2019년 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외형 부진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환율과 면화 가격 등 외부 변수들이 안정화되고 있다. 수직 계열화, M&A 등 투자 관련 비용도 일단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기준 지난해까지, 원화 기준 올해 상반기까지 감소했던 OEM 매출액은 올해 3분기부터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내년 달러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미주 의류 소비 회복과 함께 GAP, Target 등 기존 바이어들의 오더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일본, 미주 신규 바이어도 확보하고 있다. 이에 한세실업은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공장 인수, 미국 영업인수 인수 등 M&A 효과에 힘입어 오더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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