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1.20 19:46

ETRI '딥뷰' 기술개발

쓰레기 투기가 발생하면 인공지능으로 잡는 기술이 개발됐다.<사진제공=ETRI>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쓰레기 투기를 단속하는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2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도심지역에서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를 단속하는데 시각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시각지능 ‘딥뷰’기술이 사용된다. 이 기술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사람의 행동을 관절 수준까지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다. 사람이 물건을 내려놓거나, 던지는 등의 행위를 인식할 수 있다.

투기단속에 활용한 기존 기술은 투기 지역에 지나가기만 해도 탐지하는 오탐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행위 발생했을 때 바로 탐지해야하는 점도 어려움이었다.

연구진은 딥러닝 기반 인식 기술을 활용, 사람 관절의 위치와 사람이 들고 가는 물체를 탐지하고 사람과 물체의 관계를 모델링하는 방법으로 투기 행위를 탐지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ETRI는 이 기술의 핵심이 사람 관절 포인트를 갖고 행동을 인식하는 기술과 사물을 인지하고 추적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CCTV 환경에 접목이 가능하도록 각 구성 알고리즘들을 스트리밍 방식의 영상에 맞게 구성하고, 인식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율적 알고리즘 설계에 집중했다.

사람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자 카메라 촬영음인 ‘찰칵’ 소리를 내며 “사진이 촬영되었습니다. 투기물을 가져가지 않으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 받게 됩니다” 라는 경고 메시지 방송을 내보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투기자들이 행위를 자제하는 예방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술개발을 통해 상점에서 사용자의 행동 분석, 교량에서의 자살행위 감지, 공장 근로자의 위험 행동 경고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세종특별자치시, 서울 은평구 등에서 실증을 거쳐 영상관제, 영상검색, 패션AI 관련 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문을 SCI급 저널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한동원 ETRI SW콘텐츠연구소장은 “ETRI가 보유한 다양한 시각 인공지능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여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 연구진이 시각지능 기술 실행화면을 보며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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