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1.21 15:13

가입해 보니 별도 앱 설치없이 3단계 거쳐 가입 끝...'간편함이 장점'

(사진=뉴스웍스 박지훈 기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 19일 카카오톡을 통한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웍스 박지훈 기자) (사진=뉴스웍스 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 20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첫 투자 상품들이 이틀 연속 모두 '완판'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틀간 완판된 상품은 첫날 출시된 20일 서울 용산·노원구 아파트 담보 상품 2종, 온라인몰 선정산 1종, 개인채권 트렌치A 1종과 이틀째인 21일 선 보인 고양시 일산동부 아파트 담보 1종, 온라인몰 선정산 1종, 개인채권 트렌치A 1종 등 총 7종이다.

아파트 담보 상품 3종은 투자기간이 모두 11개월로 동일했고 모집금액은 7000만원~2억원, 연수익률은 10% 내외였다. 개인채권 트렌치A 상품 2종은 투자기간 9개월, 모집금액 약 6억원, 연수익률은 7.5%였고, 온라인몰 선정산 상품은 연수익이 6%로 출시상품 중 가장 낮았지만 투자기간이 3개월로 짧아 빠른 기간 내에 상환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판매가 완료 되기전 기자가 직접 온라인몰 선정산 상품에 가입해 보니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더보기→카카오페이→투자’ 카테고리로 들어가 상품 내역과 정보를 확인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상품은 1만원부터 투자 가능했다. 투자 진행에 앞서 수익률과 투자금액 대비 예상 세후수익, 투자기간, 실시간 모집금액, 상환방식 및 스케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는 상품 정보에 대한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시각적인 효과에 힘을 줬다. 투자처와 투자용도 등 상품의 세부정보와 함께 투자 안전 수준을 강조했다.

다만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용자는 원금 손실 등 위험성에 대해 동의한 뒤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3~5종의 투자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투자 서비스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크라우드 펀딩과 만기 1년 미만의 중수익·중위험 증권·펀드 투자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카카오페이 투자는 쉽고 빠르게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카카오페이와 상품중개 제휴를 맺은 피플펀드는 금융당국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업체다. 피플펀드는 P2P금융 업계에서 급성장하며 상위권 업체로 이름값을 높였지만, 최근 금융감독원은 피플펀드가 원리금 수취권을 이용해 이중담보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는 문턱을 크게 낮추며 투자에 큰 관심이 없었던 이용자를 투자자로 확보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원금 손실을 보장하지 않은 투자 플랫폼이므로 상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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