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1.21 15:51
'여우각시별' 보안팀장 이성욱 (사진=SBS)
'여우각시별' 보안팀장 이성욱 (사진=SB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여우각시별' 이성욱이 이제훈을 위해 충격 폭로에 나섰다.

이성욱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항상 웃고 있는데 속을 모르겠고, 항상 친절하지만 그 웃음 끝이 묘하게 서늘한 인천공항 보안팀장 최무자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최무자(이성욱)가 납치당한 수연(이제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연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최무자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빠르게 서인우(이동건)를 찾아가 이야기를 꺼냈고, 그 과정에서 대기업 거산의 은밀한 비밀을 풀어놓았다. 그토록 견제하던 서인우에게까지 위험을 감수하고 무모한 행동을 할 정도로 간절했던 최무자의 모습이 감동을 극대화시키며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처음 수연이 사라지자, 최무자는 일사불란하게 보안팀을 배치시켰다. 의문의 일당이 움직이는 동선을 재빠르게 캐치하고 한 발 앞서 길을 막으며 베테랑 보안팀장의 저력을 드러냈다. 뒤이어 최무자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달려갔다. 바로 사건의 원흉으로 짐작되는 서인우를 찾아간 것이다.

서인우와 거산의 연결고리를 짐작하고 있던 최무자는 피하려는 서인우를 붙잡고 거산 신회장의 ‘숨은 오른팔’ 조부장의 실체를 알렸다. 과거에 거산의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 조부장을 배신하고 죽음에 이른 자신의 친구 이야기까지 꺼내는 최무자의 눈빛은 오히려 담담해서 더 깊은 슬픔을 자아냈다. 이야기를 듣고 흔들리는 서인우에게 수연의 납치 사실 또한 알리며 쐐기를 박은 최무자는 결국 그의 마음을 움직이며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최무자는 수연을 구하기 위해 수연을 버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보안팀이 의문의 일당과 팽팽하게 대치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서인우가 수연을 살리려면 의문의 일당을 놓아주라고 제시한 것. 이에 보안팀부터 양서군(김지수)과 서인우까지 모두 최무자의 명령을 기다리며 긴장 속에 침을 삼켰다. 고민 끝에 결심한 최무자가 보안팀을 철수시키는 장면에서는 당황스러워하는 팀원들을 설득시키는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며 시선을 강탈했다.

이렇듯 계속되는 위기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단호하게 사람들을 이끄는 최무자의 활약과 보안팀장의 카리스마를 완성하는 이성욱만의 매력적인 연기가 매회 빛나고 있다. 수연을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최무자가 과연 마지막 회에서도 평소처럼 그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뜨겁다.

'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다음주 32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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