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1.22 10:17
22일 올라온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22일 올라온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과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가 수행기사에게 갑질과 폭언을 한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선일보 갑질 손녀사건’에 대해 강력한 규탄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2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선일보 갑질 손녀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청원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 각종 살인사건, 폭행 그리고 인권을 침해당하는 사례들이 난무하고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런 시기에 ‘조선일보 갑질손녀’사건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이었다”라고 글을 쓴 배경을 밝혔다.

청원인은 “조선일보에서 사택기사로 근무를 한 운전기사 김 씨가 녹음한 녹취록과 네이버 기사 등을 보면 김 씨가 기사로 수행하던 중 방 모양에게 지나치게 폭력적인 언사와 협박, 폭행 등을 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방 양은 운전 중 핸들을 꺾는 등 운전기사의 생명에도 위협이 될 행동들을 했다”고 해당 사건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녹음 파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방 모양의 어머니는 차 뒷자리에 타서 방 양에게 기사님께 사과하도록 했다”면서도 “집에 돌아와서는 김 씨를 불러 녹음파일을 지우게 하고 운전 중 과실로 파손된 차량을 고치라고 윽박 지르는 등 ‘일방적 해고통보’라는 아주 파렴치한 짓을 했다”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10대 초반에 아주 어리고 철이 없을 땐 한 소녀일 뿐이지만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됐을 때 이런 인권모독행위를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두렵다”며 “현재 조선일보 측은 법적대응 카드를 꺼냈고 더 이상 우리들은 조선일보 측 대응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조선일보가(家) 손녀와 그 가족은 한 근로자의 인권을 짓밟는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 측은 공식적인 사과는커녕 뻔뻔하게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방 모양의 부모인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와 그의 아내 이 씨에 대한 공개사과 요청과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규탄을 촉구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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