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1.22 14:08
(그래픽=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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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비만을 심각한 문제로 인지하고 있었고,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이 비만을 유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다수 국민은 본인이 과체중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연구 주요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건강보험에 가입한 만 19세이상 성인 가운데 정상체중 이상(18≤BMI)이었다. 건보공단은 생활습관 및 주관적 건강·체형에 대한 인식, 향후 체중조절 의향, 정부의 비만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 12개 문항에 대해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9.5%는 비만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관련있는 평소 생활습관을 파악해본 결과, 신체활동(10분 이상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2.4일 실시하고 하루 평균 운동 시간은 1.4시간으로 조사됐다.

건강상태와 체형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인식하는 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9%가 주관적인 본인의 건강상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60.5%는 본인의 체형에 대해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이다’로 인식했다. 객관적 비만수준이 높을수록 본인의 주관적 비만수준에 대해서도 유의하게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정상·과체중(18≤BMI<25) 그룹에서는 33.4%가 스스로를 보통체형이 아닌 마르거나 살이 찐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비만·고도비만(25≤BMI) 그룹에서는 18% 가량이 스스로를 보통 체형이라고 인식했다.

'최근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 등이 비만유발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를 포함한다면 8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처리해 분석한 결과, 평균 값은 3.7점 수준이었다.

'비만은 본인의 책임이므로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6.6%가 비만관리 주체를 본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평소 정부가 국민의 비만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7%가 적극적이지 않은 편으로 인식했고, 향후 정부가 비만문제 개선을 위해 추진하길 바라는 정책에 대한 물음에는 '운동 및 산책 시설 등 인프라 확대'(32.9%)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건보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은 비만을 심각한 보건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나 비만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 정부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은 영양·식생활·신체활동 등 분야별 정책연계를 통해 국민에게 비만 예방·관리 서비스를 내실 있게 지원하고자 계획됐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조사로 국민들이 비만문제에 대하여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요구가 높은 생활 속 신체활동 환경 조성, 개인 맞춤형 비만관리프로그램,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등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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