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11.22 16:39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지난해 말부터 ‘가상화폐’ 광풍이 불며 한 때 2400만원을 넘어섰던 비트코인이 연일 폭락하면서 500만원대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52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 무렵보다 80%가량 폭락한 가격이다.
또한 이더리움은 한때 160만원 이상까지 올랐으나 이날 15만4600원에 거래되며 90%가량 폭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세계 각국의 가상화폐 규제와 실물이 없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해 12월 유시민 작가가 JTBC 썰전에 나와 했던 발언들이 회자되고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새로운 것을 반기는 진취적인 태도는 좋지만,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또 화폐의 기본 조건은 가치의 안정성이다. 화폐 가치가 요동치면 화폐로서 기능을 잃게 된다. 물론 다른 화폐들도 투기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 투기 때문에 급등락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비트코인의 경우 한 시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는 정도의 변동이 있다. 때문에 화폐의 기능을 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비트코인이 전 세계를 점령해서 각 정부의 통화조절 기능이 사라진다면 누구한테 좋겠나, 투기꾼한테만 좋다"며 "언젠가 비트코인 등에 대해 각국 정부들이 법적으로 금지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