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11.24 00:01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이자 방정오 상무 딸이 50대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갑질을 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해당 기사를 최초 보도한 MBC 장인수 기자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 장인수 기자는 팟캐스트 '정연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미디어오늘에서 MBC에서 일부 보도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조족지혈이다. 다 들어봤는데 수위가 방송하기 힘든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많이 정제하고 자르고 노력한 기사다, 미디어오늘조차도 그렇다"라며 "(원본은) 너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었다. 10살 아이니까 그대로 다 내보내기가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MBC는 10살 아이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지 말자고 해서 그렇게 방송됐다"며 "미디어오늘은 그것보다 조금 더 나갔는데 MBC 최초 보도 이후 어떤 미디어오늘 이외에 언론도 연락해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녹취록이나 공개 못한 자료·사진이 많이 있다. 운전기사니까 가장 내밀한 측면까지 본다"라며 "재판정에 가서 누가 협박했는지 다 공개하자고 하는 상황을 조선일보는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정오 조선일보 전무 겸 TV조선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절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폭언을 당한) 운전기사 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방정오 전 대표 측은 딸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