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1.26 10:42

영국 언론 "손흥민의 쐐기골, 그야말로 놀라운 솔로 골이었다"
중국·일본·호주 매체 "내년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끔찍한 상대"

손흥민이 지난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 선수 조르지뉴와 루이스를 제치고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망을 흔들고 있다(왼쪽). 손흥민 선수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개인 SNS에 올린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손흥민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지난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첼시 선수 조르지뉴와 루이스를 제치고 왼발로 슈팅한 공이 골 라인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다(왼쪽). 손흥민 선수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개인 SNS에 올린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인스타그램. 손흥민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첼시를 상대로 ‘인생 골’을 넣은 가운데,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지난 2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환상적인 쐐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이 선보인 골은 ‘슈퍼골’ 그 자체였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은 하프라인부터 달리기 시작해 첼시 수비형 미드필더 조르지뉴를 엄청난 스피드로 따돌렸다. 이후 브라질 대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까지 손흥민 특유의 드리블로 농락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슈퍼골 소식에 영국 현지 언론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자신의 능력으로 만든 환상적인 골”이라며 “손흥민이 교체될 때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그는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환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손흥민이 놀라운 솔로 골을 터뜨렸다”고 호평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의 골은 첼시의 약점을 노출시켰다”며 “토트넘의 세 번째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의 골은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손흥민의 ‘인생 골’ 소식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경쟁국들의 매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일제히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에 찬사를 쏟아내게 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손흥민을 위한 시간이었다”며 “가장 놀라운 원맨쇼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초 있을 아시안컵 조별리그라는)현실에서 손흥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끔찍한 상대일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도 “손흥민, 진짜 잘한다”, “손흥민을 보고 있으면 아시아인도 저 정도의 플레이를 할 수 있구나하고 깨닫게 된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분하긴 하지만 (손흥민은)아시아 넘버원 선수가 맞다” 등의 평가로 대서특필했다.

호주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첼시를 상대로 번쩍였다”며 “아시안컵에서 호주를 상대로 손흥민이 비슷한 장면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호주는 한국과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때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과의 협의로 호주전에 나서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멋진 밤이다. 여러분의 엄청난 응원에 감사드린다!(What a Night. Thank you for amazing support!)”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은 손흥민이 ‘슈퍼골’ 득점 이후 팀 동료 해리케인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에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진짜진짜 멋진 골이었다”, “흥민 갓, 새벽잠은 달아나고 진짜 최고다”, “형, 어제 경기 대박! 다시보기로 형 장면만 10번은 본 것 같다”, “항상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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