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1.26 13:37

유가하락 등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환경하에서 향후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주가 상승 모멘텀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6일 한진칼에 대해 향후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에 따라 자회사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한진그룹 계열사 전반에 대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최근 유가하락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가능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했다”며 “이에 따라 향후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및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이뤄지고 칼호텔 네트워크 등 그룹 유휴자산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여기에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대한항공에 총수 일가 의혹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는 서한을 보낸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향후 주주친화정책 및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한 사모펀드의 경우 지배 구조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명분이 다른 주주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야 한다”며 “땅콩회항, 물컵갑질, 폭언폭행, 배임혐의 등 한진그룹 오너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선 등 제시하는 명분이 충분히 여타 주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진칼의 주가는 내년 예상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유가하락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환경 하에서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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