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1.27 09:59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이 검출된 가공식품 원료 사진(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발기부전 치료제 유사물질이 검출된 가공식품 원료 사진.(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정부가 식품에 포함될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의 화학구조 규명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식품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과 유사한 ’데스메틸피페라지닐 프로폭시실데나필(Desmethylpiperazinyl propoxysildenafil)‘이 가공식품 원료에 포함된 것을 규명하고, 관련 성분이 들어간 식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규명한 물질은 실데나필의 화학구조를 의도적으로 변형한 물질로, 화학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데스메틸피페라지닐프로폭시실데나필’이라 명명해 국제학술지 ‘Science & Justice’에 분석법을 등재했다.

이에 따라 식품·건강기능식품 등에 ’데스메틸피페라지닐 프로폭시실데나필‘이 불법적으로 사용·유통되지 않도록 선제적 안전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안전평가원은 2015년부터 2018년 11월까지 부정·불법 식품 및 위조의약품 등 287건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및 그 유사물질이 실제 들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 131건(검출율 45.6%)을 적발했다.

검출 성분은 오리지널 의약품인 실데나필(39.2%), 타다라필(26.4%), 실데나필 유사물질(19.8%), 타다라필 유사물질(8.5%) 등이다.

또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11개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을 규명하고 Propoxyphenylthiosildenafil, Homotadalafil, Cyclopentyltadalafil, Isopropylnortadalafil 등 10개 성분은 국제학술지에 등재했다.

안전평가원은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등 관련 기관에 부정·불법 성분 검출 적발 사례 및 분석법을 공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