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1.27 11:27

보건사회연 '현세대 청년 위기분석' 보고서, 빈곤경험 청소년 30% 달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아동기에 장기간 빈곤을 경험하면 성장해서도 교육수준이 낮을 확률이 높고, 일용직에 종사하는 등 고용상태도 불안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동이 빈곤을 겪지 않도록 아동수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부모를 위한 일자리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현세대 청년 위기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만 18~28세) 가운데 아동기에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모두 30.7%였다. 

빈곤을 경험한 기간별로는 6년 이상 3.8%, 2~5년 13.2%, 1년 이상 13.7%였다. 

장기간 빈곤을 경험했던 청년은 교육수준이 낮을 확률이 높았다. 6년 이상 빈곤을 경험한 청년 가운데 68.8%는 학력이 고졸 이하였다.

반면 단기간 빈곤을 경험한 청년의 60% 이상은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지고 있었다. 

6년 이상 빈곤을 경험한 청년의 경제활동 참여 상태를 살펴보면, 일용직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실업자, 임시직, 상용직 차례였다. 

이런 경제적 요인은 향후 혼인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케 했다. 

실제로 미혼 집단에 불안정한 임금근로자 비율이 높았고, 실업자의 86.7%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동기 빈곤경험이 청년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동기 빈곤은 결국 청년 본인의 책임이기 보다는 전세대 즉, 부모세대에 의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동빈곤이 청년을 넘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빈곤아동에 대한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동수당 지원대상을 중장기적으로 초·중학생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을 통해 부모에게 평생 일자리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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