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1.27 16:50

4대 부문 29개 과제 대책 마련…제병기 철거, 안전부서 CEO직속

(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
(사진제공=제주개발공사)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로부터 제주삼다수 공장 가동정지 부분 해제를 통보받아 생산설비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삼다수 생산라인은 총 5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재가동 대상은 L3~L5 생산라인이다. 이번 사고와 연관되어 있는 제병기뿐만 아니라 L1 생산라인까지 철거하고, L2 생산라인은 잠정 중단한다. 그리고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지정했고, 안전환경관리 부서를 CEO 직속조직으로 격상한다. 

광주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는 삼다수 공장사고 이후 사업장에 대한 감독을 진행했고, 그 결과 114건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안전보건개선 계획수립을 명령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시정명령에 대하여 개선조치를 모두 완료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안전사고 재발을 근본적이고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했다. 대책은 △설비안전 강화 및 안전사업장 조성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향상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 △안전보건문화 정착 등 4대 부문, 29과제로 설정했다.

첫째, 사고가 발생한 제병기 6호기와 이와 같은 설비인 제병기 1~5호기뿐만 아니라 이와 연동되어 있는 L1 생산라인까지 과감히 철거한다. 

또한, 정비·보수 작업에 대한 근원적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현장인력을 설비운영반과 수리조치가 가능한 전문 기술인력을 선발해 설비보전반으로 편성했다. 현장 내 안전관리강화를 위하여 24시간 상주하는 안전관리자도 배치하여 24시간 안전관리체제를 정비했다. 그리고 공장 내외부 CCTV 설치,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취득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안전보건 관리규정 위반 시에는 개인 및 부서 처벌규정도 마련한다.

둘째,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향상 부문에서는 4조3교대 근무체계를 확립하고, 관련 수당 신설 등 급여체계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직원 휴식 및 건강증진을 위한 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셋째,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 부문에서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한다. 이와 더불어 안전 관련 체계적 교육 및 각 설비별 원제작사 교육훈련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및 직무능력을 향상시킨다. 

넷째, 안전보건 문화정착 부문에서는 전 임직원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안전보건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의 날’ 운영, 안전보건 경진대회 개최 및 안전보건 제안제 운영 등도 추진한다. 

이 같은 대책 추진을 위해 제주개발공사는 안전과 보건을 회사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설정했다. 산업안전보건 경영방침을 개정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제주삼다수’를 목표로, △선(先) 안전, 후(後) 생산 원칙 확립 △무재해 사업장 환경 조성 △선진 산업안전문화 정착 등 세가지 방침을 설정했다. 또한, 2019년 전사 경영방침과 목표에도 ‘더 안전한 현장’을 최우선 순위로 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현장 근로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재발방지 대책에 반영하고, 산업안전 보건의식 고취를 위해 가동정지 기간에 2주간의 일정으로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산업안전보건 실무자 및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산업재해발생 대응실무 교육을 시행했고, 스트레스 관리 및 심리안정 완화교육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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