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27 18:07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야지 놓는 의원들을 퇴출시켜달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국회에서 ‘야지(やじ)’ ‘겐세이(けんせい)’ 등 부적절한 일본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엔 ‘분빠이(ぶんぱ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분빠이(ぶんぱい)’란 분배를 뜻하는 일본어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의 농촌진흥청 스마트팜 빅데이터 개발사업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내용 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국민 혈세로 막 이렇게 ‘분빠이’해서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분빠이’발언이 나오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보였고 이에 이 의원은 또 “웃지 말라”며 윽박지르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일본어 논란은 올들어만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중 "동료의원 질의를 평가하고 '야지(やじ)' 놓는 의원들을 퇴출시켜 달라"고 말해 포털사이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야지’발언을 했던 당일 ‘가관(可觀)’을 ‘과관’으로 잘못 적어 놓은 의사진행 발언이 담긴 메모가 뉴시스 사진기자에 포착되며 또 한번의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3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성엽 위원장에게 "계속 중간에서 ‘겐세이’ 놓으신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겐세이(けんせい)’는 견제를 뜻하는 일본어다.

이 말을 들은 유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겐세이라는 말은 제가 예전에 당구장을 다닐 때 말고는 처음 들어봤다”며 “위원장에게 겐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학교에서 쓰이는 교감, 교육감 등의 표현에서 ‘감(監)’이 일제의 잔재라며 ‘부교장’, ‘교육청장’ 등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해 아이러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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