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6.01.31 12:16
'진실한 사람' 강조...현역 물갈이론에 힘 실어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0일 대구의 한 예비후보 개소식에서 TK(대구·경북) 지역구 현역 의원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최근 이슈가 되는 ‘진박 논란’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토로했다.
최 의원은 이날 대구 북구갑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하춘수 예비후보 개소식을 찾았다. 축사를 하던 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울 때 대구경북 의원들은 뭐했느냐”며 “요즘 ‘진박’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데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4년간 뭐했냐”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내가) 원내대표로 있을 때 야당 등이 대선 불복하고 댓글 사건으로 발목 잡을 때 충청, 강원지역 의원들이 온 몸으로 막고 나섰다”면서 “대구경북이 예산을 독식했다고 야당이 발목 잡을 때도 지역의원 누구하나 나선 사람이 있느냐”며 이른바 ‘현역 물갈이론’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느냐”며 과거 유 의원이 박근혜 정부 정책기조에 반기를 든 것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진실한 사람’이란 누구인가에 대한 견해도 드러냈다. 최 의원은 “대통령이 지금 발목 잡히는 정도가 아니라 부러질 지경이다. 여당, 특히 대구경북만이라도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 진실한 사람이란 바로 그 얘기”라며 결국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충실한 것이 진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