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1.28 16:23
(사진=넥센 히어로즈 구단 홈페이지)
28일 과거 음주운전 사실을 KBO에 자진신고한 넥센 임지열. (사진=넥센 히어로즈 구단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임지열이 과거 음주운전 사실을 KBO에 자진신고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28일 “내야수 임지열 선수가 2016년 9월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던 사실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진신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 구단에서는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선수단 전체에 음주운전을 비롯한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하여 문제가 있었으나 공개되지 않은 건에 대해 구단에 자진신고 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며 “이 신고기간 동안 내야수 임지열 선수가 지난 2016년 9월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정지를 당한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 해 왔고, 당 구단은 이러한 내용을 KBO에 자진신고 했다”고 설명했다.

임지열은 지난 2016년 9월 1일 22시 쯤 서울 신논현역 근처에서 지인과 식사를 겸한 음주 중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사설 주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도로로 나갔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열의 적발 당시 혈중 알콜농도는 0.074%로 면허정지 100일에 벌금 150만원의 처분을 받은 것을 확인됐다.

히어로즈 구단은 이와 관련 “당 구단에서는 자체 조사 내용을 KBO에 알렸고, 임지열 선수에 대한 KBO의 징계가 나오면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것이며, 구단 자체 징계 역시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지열은 “당시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처벌 역시 마땅히 받겠다”며 “이미 2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 마음이 불안했고, 힘들었다. 앞으로 많이 반성하고 자숙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지열은 지난 8월 경찰청에서 전역해 내년 시즌 팀에 복귀한다.

박준상 넥센 히어로즈 대표는 “이번 일과 관련하여 KBO리그 전체와 야구팬들께 면목이 없다”면서 “구단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징계는 물론 음주 운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더욱 교육을 강화 하겠으며, KBO의 클린베이스볼 정책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히어로즈 구단 이날 오후 선수단 전원이 ‘음주 운전 근절 결의 및 서약’에 서명했다.

다음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결의문 전문

저는 KBO리그 소속 프로야구선수로서 팬 여러분과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팀과 리그의 이미지를 실추 시키고 더 나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하나, 술을 마신 경우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운전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 음주 후 “한, 두 잔은 괜찮겠지”, “티 나지 않을 거야”, “가까운 거리는 괜찮아” 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 음주운전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타인의 삶을 파괴하고 불행하게 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임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하나, 차를 가지고 온 사람에게 술을 권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동료가 음주운전을 시도하려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말리겠습니다.

하나,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 무리한 음주습관을 버리고 건전한 음주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하나, 음주운전 근절 의지를 실천할 뿐만 아니라 법규를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프로야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