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1.29 15:21

게이단렌 신임 회장, 한국 재계에 일본 경제 혁신방향 소개
전경련, 日 게이단렌 초청 반기문 전 총장 등과 특별대담

권태신(왼쪽부터) 전경련 부회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나카니시 일본 경단련 회장이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권태신(왼쪽부터) 전경련 부회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나카니시 일본 게이단렌 회장이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실행하기 위한 일본형 경제 혁신모델인 ‘소사이어티5.0’를 한국 경제계에 소개했다.

게이단렌 회장이 특별대담을 통해 한국 경제계와 직접 소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게이단렌과 함께 29일 롯데월드타워에서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대담은 올해 한일재계회의를 대신해 열린 대규모 공개 세션으로 나카니시 신임 회장이 직접 일본 경제계 핵심 아젠다를 한국 경제계에 소개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앞서 나카니시 회장은 지난 5월말 게이단렌 총회를 통해 14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UN의 SDG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일본 경제계의 소사이어티 5.0 구상에 대해 논의한 이번 특별대담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나카니시 신임 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UN총회를 통해 SDG 채택을 이끌어 낸 주역이며 나카니시 회장은 혁신전략인 ‘소사이어티 5.0’을 추진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이날 반 전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기후 변화, 소득 불균형 등은 전세계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제, 사회, 환경 등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17개의 목표는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에서 'UN의 SDG 추진배경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UN SDG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 특별대담'에서 'UN의 SDG 추진배경과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이어 나카니시 회장은 초스마트 사회인 ‘소사이어티 5.0’에 대해 AI, IoT 등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라고 정의했다. 특히 소사이어티 5.0을 통해 SDG 세부 목표들을 추구하는 방안에 대해 데이터 공유를 통한 스마트시티 구현, 지역단위로 전력수급을 제어하는 마이크로그리드, 빠른 정보공유를 통한 재난 대응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기조발표 후 이어진 대담에서 반 총장은 SDG 추진과 관련해 일본의 소사이어티 5.0과 같은 독자적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나카니시 회장은 “사회 전체가 UN SDG를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중 인지도 제고를 위해 日 경제계 차원에서 시작한 SDG뱃지달기 등의 캠페인을 소개했다. 아울러 양국이 공통적으로 처한 고령화, 양극화, 미세먼지 등의 이슈를 고려할 때 SDG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소사이어티 5.0은 우리와 비슷한 사회문제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 추진하는 SDG 모델로 우리 경제계에도 좋은 자극”이라며 “이번 특별대담을 통해 SDG의 한국적 모델을 고민하는 시작이 되고 추후 SDG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대담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를 비롯해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이 참여했다. 이밖에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동건 유엔글로벌컴팩트 한국협회 회장, 소진세 롯데 사회공헌위 위원장, 후지요시 유코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등 1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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