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1.29 18:02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지난주의 2.5배로 확대
수원 장안구,인천 서구·계양구 매매가격 올라

11월 4주(26일) 전국주택가격 동향 (그림제공=한국감정원)
11월 4주(26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그래프 제공=한국감정원)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3주째 떨어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11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떨어지고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61주만인 11월 둘째 주에 0.01% 하락세로 전환한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주에 0.02% 떨어진데 이어 이번 주에도 0.05% 하락했다. 가격 하락폭이 전 주의 2.5배로 확대된 것이다.

감정원은 9.13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세제 개편 부담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된 여파로 풀이했다.

서울지역 강북 14개구는 지난해 8월 넷째 주 0.02% 떨어진이후 64주 만에 하락세(-0.01%)로 돌아섰다. 종로구와 중구, 강북구는 저평가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지만 강남 4구 하락에 따른 심리 위축으로 매수문의가 급감하면서 성동․광진․동대문․노원․은평구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 11개구는 지난 주에 0.05% 떨어진데 이어 이번 주에도 0.07% 하락했다. 재건축 및 그간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호가가 하락하는 단지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매수문의는 여전히 한산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강남구의 낙폭이 -0.16%로 가장 컸고 이어 서초(-0.15%), 송파(-0.14%), 강동(-0.07%) 등 동남권  4개구가 하락률 1~4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서구(+0.21%)가 인근 마곡지구 대비 저평가 인식 및 검암역세권 개발사업 발표 등으로 상승했고 계양구(+0.17%)도 서운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인구가 유입되며 올랐다.

수원 장안구(+0.36%)는 스타필드 입점 및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 등으로 화서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0.04% 하락했고 8개도 역시  0.12% 떨어졌다. 다만 세종은 0.02% 상승했다.

대전은 신규 분양시장 호조, 우수 학군 수요 등으로 유성구(+0.17%), 서구(+0.10%)는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울산(-0.29%)은 조선업 경기침체 및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울주군(-0.24%), 중구(-0.23%)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 지수및 변동률 (그래프 제공=한국감정원)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 지수및 변동률 (그래프 제공=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7%)은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06%→-0.06%)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5대광역시(-0.04%→-0.05%)는 하락폭이 커졌다. 8개도(-0.10%→-0.10%)는 하락폭이 같았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행정안전부 이전 여파 등으로 세종(1.43%→1.19%)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계절적 비수기와 풍부한 전세공급 등으로 5주 연속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성동구(+0.04%)와 노원구(+0.01%)는 소폭 상승했지만 서대문구(-0.26%)와 용산구(-0.17%)는 신규 단지 입주와 노후․재건축단지의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양천구(+0.03%)는 학군 수요로, 구로구(+0.02%)는 역세권 대단지 수요로 소폭 상승했다. 서초구(-0.28%), 강동구(-0.24%), 송파구(-0.14%) 등은 일부 겨울방학 대비 이사수요에도 불구하고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공급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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