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
  • 입력 2016.01.31 17:58

1월 주택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도 되기 전부터 주택거래심리는 꽁꽁 얼어붙는 양상이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전국의 통합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0.04% 상승했다. 작년 12월 상승률(0.15%)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가계부채종합대책 시행 예정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과 실수요자의 관망세 확산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0.11%포인트 축소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0.04% 오른 가운데 서울이 0.05%, 경기가 0.04% 올랐고, 인천은 0.01%상승에 그쳤다.

지방(0.05%)에서는 신공항 개발 호재가 지속되고 있는 제주만 2.05% 올라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가 -0.14%로 전국 시·도를 통틀어 가장 많이 하락했고 충남 -0.11%, 경북 -0.07%, 대전 -0.06%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감정원이 이달 처음 발표한 전월세 통합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0.09% 상승했다. 12월 상승률(0.16%)과 비교하면 전월세 가격도 큰폭 둔화됐다. 전월세 통합지수는 전·월세 시장의 단일화된 지표를 제공하기 위해 전세지수와 월세통합지수, 전·월세 주택재고비율 등을 활용해 산출한다.

감정원 조사 주택의 전월세 재고비중은 전세가 47.1%, 월세가 52.9%다. 이 가운데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이달 0.14% 상승하며 지난달(0.26%)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고, 월세는 지난달 보합에서 이달에는 0.01% 상승했다.

전셋값은 임대인의 월세전환 물량이 증가하는 반면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전국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66.1%로 지난달에 비해 0.1%p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지난달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73.6%였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지난달과 같은 66.3%, 47.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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