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2.02 20:14

총괄 보직은 처음…미래혁신과 해외사업에서 신성장동력 찾으며 '2세 경영' 준비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사진제공=한화생명)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사진제공=한화생명)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미래혁신과 해외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 상무가 주력 총괄 보직을 담당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감소가 본격화될 미래를 앞두고 매출의 안정적인 확대에 버거워하는 한화생명에서 신수종 사업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을 물론 중장기적으로 그룹 발전에도 기여하라는 김승연 회장의 기대가 담긴 발탁 인사로 풀이된다.

김 상무가 성과를 보여준다면 한화생명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내년 차남규 부회장, 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 4총괄(영업·지원·미래혁신·해외) 14사업본부 58팀으로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국내 생보시장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총괄에서는 CPC전략실을 확대 재편한다.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고객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고객유입·관리·활성화 CPC팀을 각각 신설했다.  미래혁신 총괄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디지털 사업전략을 구체화하고, 디지털 신사업 및 디지털 마케팅 전략 추진력 제고를 위한 일부 개편을 시행했다. 해외 총괄은 해외 성장기반 구축 및 해외사업 추진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해외사업관리본부, 해외신사업본부, 해외투자네트워크본부 등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김동원 상무를 미래혁신·해외 총괄 담당자로 발탁한 것이다. 4개 총괄 중에서 김 상무가 2개 총괄을 이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상무는 1985년생으로 미국 세인트폴고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그룹의 디지털 관련 업무를 총괄해 온 김 상무는 2015년 9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디지털혁신실 상무 등을 거치며 디지털, 핀테크 부문 관련 사업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그간 김 상무는 빅데이터 등 향후 시대변화 흐름을 감안한 미래먹거리와 신수종 사업 발굴 업무 등을 맡아왔다. 핀테크 스타트업(창업기업)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청년창업과 핀테크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드림플러스 핀테크센터’ 개설을 주도하는 등의 성과로 주목받았다. 향후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투자사업 강화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기반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다보스 포럼과 보아오 포럼 등 세계 주요 경제 포럼에 패널로 참석하여 해외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습득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워왔다.  이미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실 산하 핀테크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인 핀테크TF, 빅데이터TF, OI(Open Innovation)TF를 각각 팀으로 격상하며 김 상무의 핀테크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그간 업무 추진을 통해 김 상무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업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세인트폴고교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2015년 1월 상무로 보임된뒤 같은 해 12월 전무로 승진한뒤 3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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