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8.12.02 21:45

GS건설·현대산업개발, 위례 남쪽 수도권 최대·인기 재건축단지 시공권 따내
성남시 아파트중 첫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도입…낮은 조합원 분담금 주효

자이아이파크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현대산업개발)
자이아이파크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현대산업개발)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올해 수도권지역 최대의 인기 재건축 단지로 주목 받아온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의 시공권이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게 돌아갔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이날 연 제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 겸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현대산업 컨소시엄은 984표를 얻어 대우건설(877표)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은행주공 아파트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일대(15만1803㎡)에 들어선 총 2010가구 규모의 단지로 1987년 준공했다. 앞으로 3327 가구 수준으로 탈바꿈된다. 공사비가 8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주공 아파트는 공사 규모가 큰데다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위례신도시 남쪽에 있다는 위치 때문에 수도권 재건축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아왔다. 

이날 총회는 단독 시공에 나선 대우건설과 연합전선을 구축한 GS건설·현대산업개발 간의 프리젠테이션 대결로 진행됐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은 가칭 '자이아이파크'로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수준의 마감재를 사용하며 성남시에 들어서는 아파트 중에서는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제안서에 담았다. 아울러 스카이커뮤니티를 비롯한 각종 첨단 편의시설을 구비하는 등 성남시의 랜드마크로 단지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비계획 변경 등을 통해 재건축 면적을 대우건설보다 크게 넓혀 조합원 분담금을 줄여주겠다는 계획이 표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 재건축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GS건설의 브랜드 파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이아이파크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현대산업개발)
자이아이파크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도 김형 사장이 지난 28일 열린 1차 합동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조합사업에서 수익성을 좌우하는 '시간 절약'에 주력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정비계획 변경이 없는 인·허가 진행과 단독시공에 따른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로 경쟁사보다 사업 진행 기간을 1년 이상 단축시키겠다고 강조했지만 GS건설 등의 파워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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