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03 11:11

상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자리매김된 자사주 취득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대신증권은 3일 KB금융에 대해 자사주 취득이 상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개최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이는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계약기간은 1년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기준 KB금융이 취득한 자사주는 2190만주로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5.2% 수준”이라며 “이번 3000억원 취득을 늘리면 자사주 주식 수는 약 6400만주(전일 종가 기준)로 총 자사주 보유 지분이 약 6.8%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가 직전 두 차례 매입과 같은 3000억원에 그친 사실은 아쉬운 점”이라며 “다만 자사주 매입이 회사의 상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언론 보도대로 이번 자사주 매입에 관해 이사회에서 이견이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은행주 주가가 내리고 있는 지금 주주가치를 높이는 현실적 대안이 주주친화 정책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투자자(SI) 유치 등 자사주를 활용할 방법은 많으므로 앞으로도 자사주 취득 정책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말 KB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이 14.4%로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 수 있는 여력은 은행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KB금융은 배당 투자매력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배당성향 23.2%에서 올해는 24.2%로 소폭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에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으므로 배당성향이 크게 높아지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의 수취하는 주당 배당금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KB금융의 올해 추정 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취득 자사주를 제외할 경우 주당 배당금은 215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따라서 현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4.6%까지 상승해 과거의 배당수익률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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