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03 13:27

4분기 영업익 15조 예상…반도체↓, 디스플레이↑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 추정치를 +6%에서 -1%로 하향 조정하고, 가격 전망을 -8%에서 -10%로 하향 조정한다”며 “빗그로스(출하증가)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모바일 및 하이퍼스케일 서버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D램 가격 흐름도 종전 대비 보수적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경쟁사 마이크론이 11월에 연간, 분기 회계 마감을 앞두고 제품 출하를 늘려 공급 증가를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반도체 제품가격(D램, 낸드)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를 반영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12조4000억원에서 11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을 1조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반도체 부문이 전사 이익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이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은 53조원으로 컨센서스 60조원 대비 12%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이익이 늘어나고 세트 부문(소비자가전, 모바일)에서는 이익 규모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적용되는 모델이 확대되고, 중국 거래 출하도 늘 것으로 보인다”며 “세트 부문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성능 향상으로 점유율을 방어하고, 5세대(5G),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하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할수록 수요 개선 기대감에 반도체 업종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이외 사업 부문 이익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뚜렷한 주주이익 환원 의지와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