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2.04 11:19
무장애 나눔길 조성전(왼쪽)과 조성후 <사진제공=동행복권>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사회복지시설 내 방치된 녹지공간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나눔숲으로 조성되거나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교통약자층이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산림체험활동시설로 탈바꿈되고 있다.

‘무장애나눔길’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약자들 혹은 휠체어나 유모차 사용자들이 불편 없이 숲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곳곳에 장애인들을 위한 핸드레일, 점자안내판, 전동휠체어 충전기 등의 편의시설을 추가 설치하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일정 구간마다 쉼터, 편의시설을 설치해 교통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을 보행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나눔숲 및 나눔길 조성사업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림환경기능증진자금을 지원받아 시행하는 사업으로, 녹색자금의 주 재원은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전자복권의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다. 올해는 462억9300만 원의 복권기금이 녹색자금으로 사용돼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등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장애나눔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북도청 산림산업과 담당자는 “무장애나눔길 사업은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보다 쉽게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산림체험활동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누구나 숲속 내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시설 인근 주변의 노약자와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의 만족도가 제일 높았다”고 말했다.

녹색자금은 무장애나눔길 이외에도 ‘숲체험 교육사업’을 실시해, 장애인이나 저소득층 아동, 다문화 가정, 청소년, 노약자들이 산림에 대한 교육과 숲체험을 통한 정서적 안정 및 신체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 시설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남부학술림 숲체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박창권 선임주무관은 “남부학술림 숲체험교육은 소외계층 및 청소년에게 정서안정, 신체건강 증진과 더불어 산림분야의 관심을 유도하고 지식을 전달해 산림분야의 미래인재 양성에 목적을 두고 개발, 운영하고 있다”며 “매년 25회 전후로 평균 1300명 정도의 지역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 일반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장은  “복권 판매액의 약 42%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되며 한 해 약 1조 7000억원의 복권기금이 소외계층 복지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며 “복권은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구입한 분에게는 일주일의 희망을,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기 때문에 나눔의 기쁨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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