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2.04 13:42
(사진=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사진=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심상대 작가가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공지영 작가에 대해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심 작가는 3일 나무옆의자 출판사를 통해 전달한 입장문에서 “공지영을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 작가는 “공지영 씨가 저에게 당했다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적어도 문학인들에게는 간단하고 명료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여겨 이 글을 쓴다.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으니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붙이고 살아갈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작가는 이어 “지금 나의 정체는 소설가, 전과자, 은둔자이고, 소설만 쓸 수 있다면 전과자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은둔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면서 “공지영의 페이스북 글을 접하고 사실관계의 왜곡이 있었기에 글에 대한 분간과 함께 이번 소요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 작가도 심 작가에 대해 무고와 성추행으로 맞고소 방침을 밝혔다.

공 작가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 제 탓입니다만 바람 잘 날 없다”면서 “너무 오래된 일이고 감옥까지 다녀오셔서 이쯤에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이래서 성추행 건 있으면 그때 그때 고소해야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공 작가는 “낼 모레 환갑 아닌가?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다니 기가 막히다”며 심 작가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공 작가는 또 4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심 작가와 관련된 기사를 공유하며 “감옥에 또 가고 싶으신가. 어이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공 작가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평생 단 한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며 심 작가의 ‘힘내라 돼지’라는 작품의 서평을 공유했다. 

공 작가는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이어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며 “그때도 그들이 ‘그러면 너만 시끄러워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그말을) 우정이라 생각해 받아들였는데 결국 그들도 내 곁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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