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06 11:51
'장자연 사건' 방용훈 사장 소환 조사 3시간 만에 종료 (사진=YTN 캡처)
'장자연 사건' 방용훈 사장 소환 조사 3시간 만에 종료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장자연 사망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한 가운데 과거 경찰의 부실수사 정황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월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고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2009년 3월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장자연의 수첩 등 자필 기록과 명함 등 그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초기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수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경찰이 장자연의 주거지 및 차량 압수수색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57분에 불과했고, 압수물은 컴퓨터 본체 1대, 휴대전화 3대, 메모리칩 3점, 다이어리 1권, 메모장 1권, 스케치북 1권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압수수색 당시 장자연이 사용하던 침실 위주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침실과는 별도로 있었던 옷방은 수색하지 않았으며, 들고 다니던 가방도 열어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5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불러 약 3시간 동안 진술을 들었다. 이날 방 사장은 '장자연 사건'에 시발점이 된 고인과 정재계 인사들의 만남이 어떤 의도로 성사됐는지에 관해 질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실명과 지장이 찍힌 문건이 공개되며 성상납을 강요받은 정황이 알려졌지만 당시 진행된 수사에서 대부분의 관련인은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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