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06 18:03

7년만에 베트남 방문… 현지 시총 1위인 빈그룹의 팜 느엇 브엉 회장도 만나

김승연 한회그룹 회장(왼쪽 여섯 번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노이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여섯 번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노이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2011년 방문 이후 7년만이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승연 회장을 비롯해 금춘수 부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 한화생명 김동원 상무를 비롯해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 응우옌 반 빙 중앙경제위원회 위원장, 쭈 응옥 아잉 과학기술부 장관 등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으로 부지가 약 10만㎡ 규모에 달한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3만㎡ 이지만 향후 약 6만㎡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의 낮은 인건비와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엔진 업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국내 창원공장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을 생산하면서 베트남 공장에 대한 기술지원을 맡게 된다.  베트남공장은 가격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군 생산을 전담한다. 

신현우 대표는 "항공기 엔진사업은 수십 년 축적된 기술과 첨단 설비가 필요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수많은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한화그룹은 긴 안목으로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기업인 빈그룹 팜 느엇 브엉 회장을 만나서 제조와 금융분야에서 협업관계 구축과 베트남에서의 공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빈그룹과 금융, 자동차 부품 소재, 태양광 설비 구축, 시큐리티,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에는 베트남 박닌성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을 방문,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해 3월 베트남 박닌성 꿰보공단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CCTV 카메라 및 영상저장장치 등 보안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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