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07 10:37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10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들어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40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상무부는 10월 상품·서비스수지 적자가 전월대비 1.7% 증가한 555억달러(약 6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무역적자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555억달러 적자는 전문가 전망치 550억달러를 웃도는 것이자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월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10월 미국의 수출은 2110억달러로 전월 대비 0.1% 줄었다. 수입은 2665억달러로 0.2% 증가했다.

미·중 관세 전쟁의 타격을 받은 대두(콩), 항공 부품 등의 수출이 줄었다. 특히 음식료 품목 수출은 9월 110억달러에서 10월 103억달러로 상당폭 감소했다. 달러화 강세도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의 탄탄한 내수소비와 고용 호조, 임금 상승세와 맞물려 수입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과의 무역적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9월 402억달러에서 10월 431억달러로 7.2% 증가했다. 이는 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대중 무역적자 누적액은 4208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급증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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