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07 10:15

생명존중 가치 실현…연구비용·시간도 획기적 감축 가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동물실험 후 폐기됐던 쥐 등의 조직·장기를 활용한 국내 연구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등재됐다.

경북대 우정민 교수(의대)팀은 실험동물자원은행에서 분양받은 뇌조직 등을 활용해 ‘염증성 장 질환에 따른 스트레스 수치 상승 및 뇌 손상 유발에 대한 상관관계’ 논문을 최근 대한정신약물학회지(SCIE)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의약 연구 활성화와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 수를 줄이기 위해 실험동물자원은행을 2018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연구가치가 높은 실험동물자원을 연구자로부터 기증받아 수집·보관·분양하는 공유 인프라다.

이를 활용하면 연구자들은 실험동물 사용 빈도를 줄여 생명존중 가치를 실현할 수 있고, 연구비용·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시험기간은 기존 20주에서 10주로 단축되고, 연구비는 시험수탁기관(CRO) 의뢰 시(5500만원)보다 3500만원 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험동물자원은행은 현재 약 4만개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식약처는 연구자의 편의를 위해 지역 거점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안전평가원은 “폐기된 실험동물의 조직·장기를 연구에 활용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등재함으로써 실험동물자원 재활용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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