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07 11:1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48)을 차기 유엔(UN)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현 유엔 대사의 후임으로 나워트 대변인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부 대변인으로 발탁돼 지난 3월부터 국무부 공공외교ㆍ공공정책 담당 차관직도 대행하고 있다. 행정부에 입성하기 전, 그는 수년간 폭스뉴스에서 앵커와 기자 생활을 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방송 채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워트 대변인이 지난해 4월 트럼프 정부에 합류하기 전 정부나 외교 정책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이례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노어트 대변인을 대사로 임명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주재 대사 자리를 각료급으로 유지할지, 아니면 격하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통해 보고를 받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차기 유엔 주재 미국대사 후보로는 나워트 대변인 외에도 디나 파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켈리 크래프트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오르내렸다.

나워트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가까운 사이다.

앞서 헤일리 유엔 대사는 지난 10월 사임 의사를 내놓으면서 올해 말까지만 업무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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