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2.07 12:04
한고은(맨 위 왼쪽). 조여정. 티파니. 휘인. 차예련(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순). (사진=마다엔터테인먼트. 높은엔터테인먼트. 티파니 공식사이트. RBW 홈페이지. 차예련 인스타그램)
한고은(맨 위 왼쪽). 조여정. 티파니. 휘인. 차예련(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순). (사진=마다엔터테인먼트. 높은엔터테인먼트. 티파니 공식사이트. RBW 홈페이지. 차예련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연이은 ‘연예인 부모들의 빚 폭로’ 이른바 ‘빚투’ 논란에 배우 한고은과 조여정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강제 고백하게 됐다.

마다엔터테인먼트는 6일 밤 소속 배우 한고은의 부친 채무 불이행 의혹에 대해 “한고은씨는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 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며 “결국 많은 걸 포기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한고은의 부모가 1980년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한 담보가 필요하다며 지인 A씨에게 도움을 받은 후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A씨는 “(그로인해)집과 건물이 은행으로 넘어갔다”며 “9년이 지난 뒤에 한고은 부모를 수소문해 찾아가 돈을 갚으라고 하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주장했다.

한고은 측은 “피해가 사실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며 “제보를 주신 분은 아버지 연락처를 요청했고 사실을 확인하고 요청한 연락처를 주기 위해선 당사자인 아버님과 연락을 취해야 했지만 한고은씨는 아버지와 결혼식, 어머니 장례식 2차례 만남 외에 20여년 이상 연락조차 않고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친지들을 통해 (아버지의 연락처를)알아냈고, 12월 1일 제보를 주신 분께 연락처를 전달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길 원한다면 언제든 연락을 부탁드린다는 말과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친부의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휘말린 것은 한고은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같은 날 조여정의 부친이 2004년 고향 지인에게 3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에 조여정의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조여정 씨의 부모님은 이혼하게 됐다”며 “이후 배우 조여정과 아버지와는 어떠한 교류나 연락이 되지 않았던 상황으로 이와 관련된 내용, 해결된 사항에 대해 전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여정 측은 “하루라도 신속히 사태를 면밀히 확인해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있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래퍼 마이크로닷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 일컬어지는 ‘연예인 부모 채무 불이행 논란’은 연일 계속되면서 연예인들이 알리고 싶지 않았던 불우한 가정사들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강제로 고백하게 만드는 상황을 지속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배우 한고은과 조여정 외에도 가수 마마무의 멤버 휘인,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배우 차예련 등이 부모의 채무 불이행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가정사를 강제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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