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07 11:55
(사진제공=인천공항)
(사진제공=인천공항)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지난해 해외로부터 유입된 감염병 환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필리핀이나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에 머물다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감염병은 ‘뎅기열’이었다.

7일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국가별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발생률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환자는 내외국인 총합 529명이었다.

감염자가 체류했던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아프리카(80명), 아메리카(15명), 유럽(10명), 중동(5명), 오세아니아(3명) 순이었다. 

국가별는 필리핀이 112명(21%)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69명), 태국(45명), 인도(40명), 라오스(26명), 중국(24명), 인도네시아(20명), 말레이시아(13명), 캄보디아(13명), 미얀마(12명) 차례였다. 

보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감염병은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과 말라리아였다. 구체적으로는 뎅기열 171건(32.4%), 말라리아 79건(15%)이었고, 세균성이질(69건), 장티푸스(50건), A형 간염(37건), 파라티푸스(19건), 수두(17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고열과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고 피부에 발진이 5일 가량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아시아·남태평양 등이 주요 발생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아 국가로부터 유입된 감염자의 40%는 뎅기열 환자였다. 나머지 41.3%는 세균성이질·장티푸스·A형간염·파라티푸스·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 수인성·식품매개질환 환자였다. 

아프리카에서 국내로 들어온 감염자의 86.3%는 말라리아 환자였고, 유럽·아메리카에서 입국한 감염자의 대다수는 라임병 환자였다. 이런 분석은 직항노선이 있는 국가에서 감염이 발생한 413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보고서는 “지난해 확인된 국외유입감염병 사례 가운데 감염 추정 국가에 직항노선이 없는 사례가 22%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분석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행객 증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국내외 여행객 및 국내 입국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염병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다양한 자료원을 통해 기초자료를 생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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