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8.12.10 11:13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브레인이 손잡고 교통 불균형 해소에 나선다. 

양사가 보유한 강력한 택시수요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수요가 없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택시를 수요가 많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유도하거나, 예상되는 수요와 공급을 바탕으로 택시 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변 가격제 연구 등을 진행하여 수요 불일치를 해결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브레인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딥러닝 기반의 택시수요예측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이를 활용해 앞으로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를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양사는 차량 호출 서비스가 일상 속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이기에 핵심 운송수단 중 하나인 택시가 운전자의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운행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빌리티 데이터 처리 기반의 전문화된 인공지능 방법론을 연구해왔다.

택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시간, 어느 지역에서 호출이 발생할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필수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브레인의 공동 연구 성과물은 이에 대한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우수한 AI 성능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 교통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보망의 중추를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설계된 인공지능 시스템은 미국 뉴욕 택시 공개 데이터를 뛰어넘는 우수한 능력을 보였다.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권위 학회 중 하나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 워크샵 중 ‘시공간 영역에서의 모델링과 의사결정'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브레인은 수요예측 정보가 도로 위 곳곳의 택시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될 수 있게 함으로써 공차 시간을 감소시키고, 이것이 곧 택시기사의 수익 증진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AI 시스템이 고도화될수록, 택시는 손님이 없고 손님은 택시가 없어 곤란을 겪는 교통수요 불일치 시대를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한층 선진화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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