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10 12:26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건강검진 수검률이 지난 5년간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검사대상자 10명 가운데 8명이 일반검진을 완료했고, 암검진은 수검률이 50%대를 기록했다. 

인구고령화로 2차 검진에서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판정 받는 사람은 늘고 있다. 당뇨병은 5년새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진을 통해 확인된 흡연율은 감소하고 있었지만, 비만율은 증가하는 추세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같은 내용의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10일 배포했다.

지난해 기준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8.5%, 생애전환기건강진단(40세·66세 대상) 79.8%, 암검진 50.4%, 영유아건강검진 72.1%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을 비교해보면, 일반건강검진은 2012년 72.9%에서 2017년 78.5%로 5.6%포인트 증가했다. 생애전환기건강진단과 영유아건강검진은 각각 8.1%포인트, 16.7%포인트 올랐다. 일반검진 수검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울산(83.4%), 광주(82.3%), 세종(81.9%) 이었고, 충남(77.6%), 서울(75.8%), 제주(73.1%) 등은 저조했다.

1차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 7.4%, 정상B(경계) 34%, 질환의심 36.7%, 유질환자 21.9%의 분포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정상A·B)이 74%로 나타났으며, 7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59.4%에 달했다.

2017년 일반건강검진 1차 판정 비율은 2012년에 비해 정상(A+B) 6.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질환의심은 1.3%포인트, 유질환자는 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인구고령화로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차 검진대상 전체 수검인원은 49만6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당뇨병 검사를 받은 인원은 19만8000명이었고, 10만2000명(51.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만2000명은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이 중 고혈압 판정 인원은 16만7000명(53.5%)에 이르렀다.

연령별 판정비율은 당뇨병과 고혈압 모두 40대(54.5%, 57.9%)에서 판정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판정비율은 2012년에 견줘 당뇨병은 9.2%포인트, 고혈압은 4.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2017년 5대 암 전체 수검률은 50.4%였다. 암 종별로 살펴보면 2012년 대비 위암은 7.1%포인트, 대장암 9.7%포인트, 간암 26%포인트, 유방암 5.2%포인트, 자궁경부암은 8.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문진을 바탕으로 측정한 흡연율은 전체 21.5%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37.4%, 여성 3.4%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흡연률 22.1%보다 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남성 흡연율이 1%포인트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비만율은 36.9%였다. 남성 비만율은 30대가 49%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70대가 42.5%로 가장 높았다. 특히 비만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로는 2014년 32.8%, 2015년 34.1%, 2016년 34.9%, 2017년 36.9%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기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3.9%, 높은 혈압은 43.6%, 높은 혈당 38.3%, 고중성지방혈증 32.2%,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2.1%로 각각 집계됐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았다.

검사항목별 성적 수록 내용 가운데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분포 현황을 보면, 위험요인 보유개수별 비율은 수검인원의 26%가 대사증후군이었고,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는 73.2%로 나타났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대사증후군 비율을 보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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