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 기자
  • 입력 2018.12.10 13:34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나 KBO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전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나 KBO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전 NC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 기자]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을 받은 전 NC다이노스 소속 이태양이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태양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내 잘못으로 인해 억울하게 누명을 쓴 문우람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5월 22일 당시를 떠올리며 “문우람을 포함한 넥센 후배들과 메스클럽에서 놀고 난 뒤, 조경식(브로커)의 여자친구가 실장으로 있는 서울 송파구 철수안마방에 갔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은 철수안마방에서 승부조작 모의를 했다고 결과를 정해놓고 조사하고, 언론에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이날 저와 조경식이 승부조작을 공모한 일이 없었다는 게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8일 선발 전날, 우람이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까 조경식이었다”면서 “조씨가 ‘내 전화로 하면 증거가 남을 수도 있고,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우람이 몰래 통화하는 것이다. 내일 선발이니까 잘할 수 있냐? 양현종이 1회에 1점을 주면 너는 평상시대로 던져라. 만약 양현종이 1점을 안 주면 니가 1점을 주면 된다’며 승부조작을 제의했고, 저는 거기에 응했다. 여기까지가 제 승부조작의 진실이며, 우람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문우람의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태양은 “브로커에게 다른 선수들도 연루됐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왜 이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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