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8.12.10 13:51

특수강, 후판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축소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현대제철에 대해 내년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차입금도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12월 3~6일간 아시아(싱가포르·홍콩)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했다.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항은 최근 주가 하락의 사유와 2019년 업황 전망,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모아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주가는 지난 10월 1일 5만6100원에서 12월 7일 4만4750원으로 20.2% 하락했다”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산업의 부진, 통상임금 관련 1심 패소에 따른 비용 3186억원 발생,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근가격 담합 과징금 418억원 부과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통상임금 관련 비용과 철근 가격 담합 과징금은 일회성 비용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철강경기 둔화 우려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현재 주가는 내년도 예상 실적 기준인 PBR 0.3배까지 하락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당진 특수강공장의 가동률이 올해 70%에서 내년 100%로 상승하고 자동차향 판매 증가로 인해 특수강 부문에서 약 1000억원의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후판 부문에서도 올해 가격 인상에 힘입어 내년에는 10%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700~800억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간 3조원 규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1조원 수준의 설비투자(CAPEX)로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 5.7%(약 1조원)와 현대오일뱅크 지분 2.2%(약 1500억원), 서울 성동구 토지 2만2924㎡(약 3000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이들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 상황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입금 축소로 재무구조 목표가 달성되면 배당금 인상을 통한 주주환원에도 나설 수 있다”며 “배당성향은 지난해 13.7%에 그쳤지만 궁극적으로 25~30% 수준을 목표로 개선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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