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10 20:37

거래소 "감사·회계관리제도 강화 이행 3년간 점검"
삼성 봐주기 논란 재개…청원게시판 "대마불사 확인"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유지된다. 

한국거래소는 10일 개최한 기업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11일 오전 9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의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다.

기심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우선 계속성 측면에서 매출·수익성 개선이 확인된 가운데 사업전망 및 수주잔고·수주계획 등을 고려할 때 기업 계속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채무 안정성 면에서도 지난 2016년 11월 공모증자 및 올해 11월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 행사 등으로 상당 기간 내 채무불이행 등이 현실화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경영의 투명성 측면에서는 일부 미흡한 점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로직스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 기능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선계획을 제출한 만큼 이에 대한 이행 여부를 향후 3년간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5000억원의 분식회계를 고의적으로 실행했다고 결론 내리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기심위의 결정으로 시총 22조원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가 다시 재개된다.

다만 솜방망이 처분에 그치면서 삼성 봐주기 논란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기심위 결론이 나오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대마불사가 확인됐다'는  요지의 불만 청원이 쏟아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